출생아 감소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10월 출생아는 2만6천500명으로 31개월 연속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출생아는 30만명을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통계청 10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출생아는 27만8천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5천600명)보다 8.8% 감소했다. 10월 한 달 동안 2만6천500명이 태어나 전년 동월(2만7천900명)보다 1천400명(5.0%) 줄었다.

월별 출생아는 3월 3만명을 찍은 뒤 7개월 연속 그 이하로 떨어졌다. 역대 월별 기록을 살펴봤더니 2016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31개월 연속 최저기록 경신이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세종시(3.3% 증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가 감소했다. 대전(-14.0%)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울산(-12.5%)·전북(-12.4%)·서울(-11.5%)·경남(-11.7%)·부산(-10.9%)·경북(-10.5%)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올해 출생아가 33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출생아는 2016년 40만6천200명에서 지난해 35만7천800명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만 30~34세 여성인구 감소가 출생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혼인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0월 누적 혼인건수는 20만8천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1만2천200건)보다 2% 감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