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돌봄분과
서울시 초등돌봄교실 전일제 전담사들이 교육청에 행정업무 처리시간 보장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23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돌봄분과(분과장 김미숙)는 “행정업무 시간 보장을 위한 근무시간 고정, 전일제 전담사 충원 등 어떤 요구에도 교육청은 묵묵부답”이라며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 지난 21일 농성장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4년 돌봄교실을 확대하면서 한 학교당 전일제 전담사를 한 명만 두도록 지침을 내려보냈다. 전일제 전담사 1인 외에 추가 교실은 단시간 노동자에게 맡겼다. 돌봄교실 학급이 증설돼도 한 학교당 행정업무는 전일제 전담사 1인이 전담하도록 했다. 돌봄분과는 “전일제 전담사 한 명이 돌봄교실 총괄업무를 강제로 떠맡게 됐다”며 “돌봄교실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데도 조직 확장에 따른 대책도 없이 전담사들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전일제 전담사 근무시간은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된다. 오전 9시~오후 5시, 오전 10시~오후 6시, 오후 12시~오후 8시 등 학기 중에도 근무시간이 수시로 변경된다. 전담사들은 행정업무를 오전에 처리할 수 있도록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근무시간을 고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미숙 분과장은 “4년에 걸쳐 문제제기를 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전일제 전담사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온다”며 “업무시간이 보장되지 않아 행정업무도, 아이돌봄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서 농성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과는 서울시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농성과 촛불집회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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