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 병원 비정규직이 모인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가 17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도 전남대병원도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의지가 없다"며 "우리 스스로의 투쟁으로 정규직을 쟁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오전 9시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전남대병원은 화순병원을 비롯한 4개 병원에 청소미화·주차관리·시설관리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 600여명을 사용하고 있다.

지부는 "정부와 전남대병원 모두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사회적 여론 앞에 생색만 내고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투쟁으로 정규직을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만 발표해 놓고 뒷짐을 지고 있고, 공익을 우선해야 할 전남대병원은 노·사·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한다는 핑계로 시간만 끌고 있다는 것이 지부의 판단이다. 올해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측이 용역업체와의 계약연장을 추진하자 비정규직들이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한편 정규직 전환 1단계 대상기관인 국립대병원은 올해가 저무는 현재까지 파견·용역직 단 한 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노조는 2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결의대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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