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위원장 김인철)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노조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1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제기한 교섭대표노조 확정공고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며 “포스코 내 교섭대표노조는 포스코노조임을 확인하며 조합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시급한 사안부터 사측에 요구하고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포스코노조는 올해 10월19일과 25일 각각 회사에 교섭을 요구했다. 회사가 지난달 15일 노조를 교섭대표노조로 확정해 공고하자 지회는 같은달 20일 경북지노위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경북지노위는 10일 오후 회의를 열어 지회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포스코노조는 “포스코의 유일무이한 교섭대표노조임을 경북지노위로부터 확인받았다”며 “지금까지 묵묵하게 지지해 주고 포스코노조와 함께해 주신 동지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국민기업 포스코의 교섭대표노조로서 조합원 동지 여러분과 포스코 제철형제 그리고 국민께 약속했던 사업을 하나씩 수행해 나가겠다”며 “향후 진행될 단체교섭을 통해 기업문화 및 노사제도 개선, 쌍방향 소통의 현장 중심 조직문화 형성, 서울숲 5천억원 기부 취소, 서울직원 전환배치 즉각 철회 및 재협상, 임금삭감 없는 정년연장 등 조합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1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내년 예산·사업을 확정한다.

한편 포스코지회는 경북지노위 기각 결정이 나온 10일 밤 입장을 내고 “과반수노조 이의제기 사건을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보고 기다렸을 조합원 여러분께 혹여 실망했다면 미안하다는 말부터 드린다”면서도 “노동위 결과는 조합원수가 많다는 결과일 뿐 노동자를 진적으로 대표하는 노조 여부를 가린 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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