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한국인노조(위원장 최응식)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한국인 노동자 고용 완전보장 쟁취를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최응식 위원장은 대회 선언문을 통해 “미군기지 이전으로 고용불안과 불합리한 소파(SOFA) 노무조항으로 노동기본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생존권 위협이라는 긴박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사항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결된 조직의 힘을 바탕으로 결연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양국 회의에 맞춰 방위비 분담금 인건비 제도개선과 고용보장 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 대의원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강력한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한미 양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인건비 제도개선을 통해 한국인 노동자 고용안정을 확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당국은 감원 및 시간제 일자리 전환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기지이전 완료시까지 한국인 노동자 고용 완전보장 △방위비 분담금 인건비 제도개선 △한국인 노동자 물품판매 담당 교역처 이용 승인 및 비충당 직원 고용보장 △불합리한 소파 노무조항 개선 △불합리한 단체협약 개정 △범정부적 지원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노조는 대의원대회 직후 주한미군 용산기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건비 제도개선을 통한 고용안정 보장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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