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발전재단
정부의 중소기업 일터혁신 지원사업이 임금제도나 인사평가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장 작업조직 혁신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노사발전재단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18 일터혁신 콘퍼런스'에서 노용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벤처경영학)는 중소기업 일터혁신과 전달체계 현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교수는 중소기업들은 고숙련 의존적 작업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청년노동자들의 중소기업 기피로 인한 인력부족과 숙련전수 부족으로 고숙련 의존적 중소기업 모형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 교수는 중소기업이 노동시간단축에 따른 작업방식·기술체계·인사제도·훈련체계뿐만 아니라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작업조직과 인사제도, 품질·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한 작업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터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터혁신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과 핵심인력 육성, 일반 노동자 동기부여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진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청기업과의 관계를 통한 지원, 최고경영자 간 네트워크 조직·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숙련공 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대기업 퇴직자들을 통한 숙련·혁신역량 전수도 강조했다. 혁신활동에 대한 일반 노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안으로 직장내 갑질문화 근절과 관리스타일 개선 운동을 제안했다.

노 교수는 일터혁신 전달체계 개편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도 일터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임금제도·인사평가 등 인사혁신 중심이었다"며 "작업조직혁신과 인사혁신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지난 1년간 진행된 일터혁신 컨설팅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상훈 ㈜TCC동양 팀장이 '장시간 근로 개선사례'를, 한국생산성본부의 신상준 컨설턴트가 '세화아이엠씨의 작업조직 및 작업환경개선 컨설팅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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