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태 기자
이상규 민중당 대표가 내년 4월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단일화에 나설 것을 정의당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은 후보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민중당에서는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 정의당에서는 유영국 경남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당적 없이 출마했던 손 후보는 고 노회찬 전 의원과 후보단일화 경선을 한 끝에 근소한 차이로 진 뒤 노회찬 후보 상임선대본부장을 지냈다.

이상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노회찬 후보와 손석형 후보의 단일화 정신에 따르면 정의당과 민중당이 단일화하는 것이 맞다”며 “정의당이 화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손 후보가 과거 권영길 전 의원과 고 노회찬 전 의원과 단일화를 했고, 상임선대본부장을 지낸 경력을 언급하면서 손석형 후보가 진보진영 단일후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통합의 상징은 손석형이고 손 후보로 진보단일화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정의당이 노회찬 의원을 당선시킨 통합정신으로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풀릴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상규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노동정책에 대해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냐, 그렇지 않을 것이냐 선택을 해야 하는데 어정쩡하기 때문에 혼선을 겪고 있다”며 “혁신성장과 소득주도 성장은 같이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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