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900만5천명 중 비취업여성은 345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비취업여성 중 결혼·임신·출산·육아·가족돌봄과 같은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천명(20.5%)이다.
경력단절여성은 1년 전보다 1만5천명(0.8%) 증가했다. '가족돌봄'을 경력단절 사유에 포함해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경력단절여성이 증가한 것은 처음이다. 경력단절여성이 일과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34.4%), 육아(33.5%), 임신·출산(24.1%) 때문이었다. 가족돌봄(4.2%)과 자녀교육(3.8%) 사유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력단절기간은 10~20년 미만(25.5%), 5~10년 미만(24.7%), 3~5년 미만(15.0%), 1~3년 미만(13.2%), 20년 이상(11.1%), 1년 미만(10.6%) 순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여성 184만7천명을 연령별로 살펴봤더니 30~39세가 88만6천명(4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 66만명(35.8%), 50~54세 16만1천명(8.7%), 15~29세 13만9천명(7.5%)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을 단념한 이는 1만3천명(0.7%)으로 1년 전보다 1천명 감소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천명(37.8%)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