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3분기 출생아가 8만명에 그치면서 합계출산율이 0.95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사상 최저 출산율 기록이 올해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출생아는 8만400명으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9천200명(10.3%) 감소했다. 월별 통계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9월 한 달간 출생아는 2만6천100명으로 1년 전보다 4천명(13.3%)이나 감소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하는 자녀의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3분기 0.95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는 1.05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95명에서 올해 1분기 1.07명으로 조금 올랐다가 2분기(0.97명)에 이어 3분기에도 1명을 밑돌았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4분기 합계출산율은 1명이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은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출생아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2016년 당시 인구감소 시점을 2028년으로 전망해 발표했다. 최근 낮은 출산율 경향에 따라 인구감소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는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혼인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3천8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천200건(5.6%) 줄어들었다. 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 사망자는 7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2천900명(4.3%) 증가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3분기 9천9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2만1천900명)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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