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한국노총 공통교안 작성 시범사례 실행연구’ 중간발표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지난 2016년 노조 교육사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총연맹과 각 산별·지역본부 교육담당자 면담을 진행했다. 교육활성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공통교안 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이번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 소장은 “공통교안을 통해 한국노총의 역사와 지향하는 바를 공유함으로써 한국노총 조합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한국노총의 이념과 활동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짐으로써 조직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연구원은 설문조사와 공통교안 제작 TFT 의견을 거쳐 교안주제를 △한국노총의 운동이념과 기조 △단체교섭의 전략과 전술 △4차 산업혁명과 노조의 과제 3가지로 선정했다. ‘한국노총의 운동이념과 기조’ 주제에서는 한국노총의 역사와 그동안의 활동·정책방향을 다뤘다. ‘단체교섭의 전략과 기술’에서는 노조간부들이 단체교섭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하는지, 조합원과 함께하는 방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4차 산업혁명과 노조의 과제’에서는 기술혁신 변화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노조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데 기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문호 소장은 “공통교안 마련은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내용만을 담았다”며 “매년 공통교안을 위한 기획팀을 운영해 기존 교안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고 다른 주제의 새로운 공통교안을 작성해 양과 질에서 풍부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홍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는 “한국노총 중앙의 이런 시도를 통해 산하 조직에서도 자체 공통교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공통교안 제작 과정을 정리함으로써 산하 연맹이 필요한 주제를 선정해 부담 없이 공통교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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