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 여성위원회(위원장 최미영)가 최저임금 개악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중단, 안정된 여성일자리 확대를 정부에 주문했다.

여성위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지금 우리, 성평등 사회를 향해 한걸음 더!’를 주제로 총회를 열고 여성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과제를 제언했다. 여성위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휩쓴 미투(Me-Too) 운동과 여성혐오주의 확산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착취·차별과 불평등의 산물”이라며 “여성인권과 평등노동권을 위협하는 위계적인 불평등 구조와 경계 없는 여성혐오 철폐를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여성위는 정부에 노동시간단축을 무력화하는 탄력근로제 확대 중단과 경제위기 논리에 발목 잡힌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저임금 불안정 노동을 확산하는 시간제 노동정책 전면 폐기와 안정된 여성일자리 확대, 평등한 일터 구축을 위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했다. 여성위는 노조 내 여성대표성 강화와 조직화를 통한 역량 강화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최미영 위원장은 “빈곤은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남성보다 여성이 빈곤상황에 빠질 위험이 더 높으며 여성의 빈곤이 남성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에 맞지 않는 젠더 불평등이라는 썩은 물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여성이 더 이상 차별과 학대·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서로가 조력자로, 동지로 우뚝 서 새로운 사회적 틀과 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식 참석차 총회에 함께하지 못한 김주영 위원장은 서면 인사말로 격려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없애고 평등하고 행복한 작업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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