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은 늘었지만 중년층 고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고용률이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 둔화세가 개선되지 않아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천명 증가했다.

청년·고령층 취업자는 늘었지만 중간 연령대가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20대 취업자는 6만1천명 늘었다. 50대는 6천명, 60세 이상은 24만3천명 증가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7만4천명·15만2천명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봤더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정보통신업·건설업·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제조업에서는 감소했다.

고용률·실업률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달 고용률은 61.2%로 1년 전(61.4%)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다. 다만 20대 후반 고용률은 70.2%로 1982년 월간통계를 시작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1년 전(67%)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97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9천명(8.9%)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높아졌다.

정부의 노동시간 감소정책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시간으로 1년 전에 비해 1.3시간 줄어들었다. 건설업(41.4시간)에서 1.5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45.3시간)에서 1.3시간, 제조업(44시간)에서 1.2시간 감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