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가 재벌개혁과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내걸고 민주노총의 21일 총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1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동자가 세상을 바꾸는 물길이 돼 사회대개혁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노조 산하 현대자동지부·기아차지부·한국지엠지부·현대중공업지부 대표자가 참여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세계경제 10위의 대한민국이 아직도 최저임금 1만원조차 실현하지 못하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재벌체제의 폐해”라며 “각 사업장에서 현안 해결을 위해 싸우고 있는 지부장들이 재벌개혁으로 세상을 바꾸는 물길을 열기 위해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차지부는 이달 10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광주시와 현대차가 협상 중인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이 체결될 경우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다.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에 지부 5만1천명의 조합원이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며 “광주형 일자리는 세상 물정 모르는 정부와 국회가 박근혜 정권보다 더한 나쁜 일자리를 만드는 일로 100대 이상의 생산 시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있는 공장부터 잘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사업장도 파업을 독려했다.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은 “회사는 또 다른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법인분리에 나서면서도 노조의 수차례 교섭 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며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 총파업 투쟁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건강한 사회는 노조가 강한 사회"라며 "노동악법으로 둑을 쌓아 물길을 막고 있지만 총파업으로 이를 부숴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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