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
카드사 노동자들이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에 반발해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는 카드사에 부담을 떠넘기는 카드수수료 일괄 인하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두 노조에 따르면 카드수수료율은 2007년 4.5%에서 올해 2.3%까지 내려갔다. 정부는 내년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더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경호 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 위원장은 "카드수수료율 인하는 카드사 구조조정을 동반해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재벌 가맹점에만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며 "정부는 카드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인하됐는데도 소상공인 경제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가맹점 규모에 따라 카드수수료율을 차등해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맹점 규모를 영세·중소·대형 가맹점별로 나눠 수수료율를 차등화하자고 제안했다.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은 대폭 낮추고 대형 가맹점은 지금보다 높여 균형을 잡는 방식이다.

두 노조에 속한 6개 카드사 노조들은 이날부터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정부가 카드수수료율 인하와 관련한 협의체 구성을 수락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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