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성 2명 중 1명은 "밤길 걷는 것이 두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통계청은 6일 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을 주제로 조사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3세 이상 인구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실시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로 나타났다. 2년 전(51.9%) 같은 조사보다 3.9%포인트 떨어져 처음으로 절반 이하가 됐다. 46.6%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3%였다.

전반적인 사회안전 인식도 조사에서는 20.5%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2년 전(13.25%)과 비교해 7.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47%는 "밤에 집 근처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다"고 밝혔다. 야간 보행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남성은 25.7%였다.

환경 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증가했다.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인은 범죄발생(20.6%)·국가안보(18.6%)·환경오염(13.5%) 순으로 꼽혔다. 2년 전에 환경오염을 불안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5.8%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회 분위기는 여전했다. 4년제 대학교 이상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비율이 학생 82.7%, 부모의 90.7%였다. 2년 전보다 각각 2.2%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여건이 허락하면 자녀를 다른 나라로 유학 보내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밝힌 학부모는 58.6%로, 2년 전(57.4%)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교육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중·고교 재학생 58.0%는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년 전(53.3%)보다 만족하는 비율이 4.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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