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수시로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 틀을 만들기로 했다.

김명환 위원장과 산별대표자를 포함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25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수시로 정책협의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다음주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이날 양측은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방안과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포함해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노총이 대의원대회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대의원대회가 성립되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사노위를 구성해 갈등을 빚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하려고 한다”며 “민주노총도 가능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노총이 다음달 총파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경제가 어려운데 노동계에서 총파업까지 한다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노사정대표자회의를 당분간 유지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내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가방침을 다시 의결해 처리할 예정”이라며 “개문발차 등 불필요한 논란보다는 노사정이 같이 마음을 모아 노사정대표자회의 체제에서 의제별·업종별위원회를 잘 꾸려 나가면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출범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민주노총의 대화의지를 꺾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이해찬 대표가 올바른 정무적 판단을 통해 정부·여당의 중심을 잘 잡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 관련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한 8대 입법과제과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같은 산별연맹 요구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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