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강원도 5개 지방의료원 노동자들이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들이다. 저임금 문제 해결과 인력확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9일 파업하겠다고 경고했다.

25일 오전 노조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최종진)는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릉·원주·삼척·속초·영월 등 5개 지방의료원 노동자들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2년부터 4년간 임금을 동결했는데 흑자로 돌아선 지금도 강원도가 의료원의 수익성을 추구하며 노동자에게 저임금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2년 강원도와 5개 의료원 노사는 임금을 4년간 동결하되 강원도가 매년 50억원을 의료원 발전에 지원하는 내용의 노사정 합의를 했다. 그런데 강원도는 2012년만 50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3년간 지원하지 않았다. 반면 노동자들은 4년간 임금을 동결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5개 의료원의 초임 수준이 강원지역의 다른 병원보다 20% 가까이 낮다 보니 간호사 부족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라며 "간호사 1명이 환자 30명을 돌보거나 야간근무를 혼자서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개 의료원지부는 Δ저임금 문제 해결과 노동조건 개선 Δ적정한 인력확충 Δ지방의료원 예산지원을 통한 공공적 역할 확대 Δ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Δ공공의료 발전 위한 협의체 구성 Δ노동기본권 보장과 지방의료원 정관 개정을 요구했다. 최종진 본부장은 "강원도가 지방의료원 정관에 기본급표까지 포함시켜 정상적으로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노사 갈등구조 해결 주체는 강원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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