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여성노조와 공공연대노조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위탁 전화상담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자료사진 여성노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위탁 전화상담원들이 29일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여성노조와 공공연대노조는 23일 “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직접고용된 전화상담원과 동일한 일을 하는데도 임금과 복리후생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노동부에 직접고용과 차별해소를 요구하며 29일 국회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한다”고 밝혔다.

노동부 직접고용 전화상담원은 120여명인 데 반해 위탁 전화상담원은 500여명이나 된다. 노동부는 천안·안양·광주·울산 4개 지역에서 고객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천안·안양·광주 고객상담센터는 위탁업체에서 운영한다. 울산고객상담센터 전화상담원들은 노동부에 직접고용돼 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경기불황과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라 실업급여·일자리안정자금·청년내일배움공제·최저임금·노동시간단축 관련 전화상담이 폭증했다.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직접고용 상담원과 비교해 기본급이 적다. 명절상여금과 정액급식비 같은 복지혜택도 없다. 여성노조 관계자는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각종 수당을 모두 합쳐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며 “위탁이라는 이유만으로 급여와 수당·복지에서 차별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두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노동존중 사회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며 “노동부는 위탁 전화상담원 차별을 방기하지 말고 직접고용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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