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한국농어촌공사 고위 퇴직자 176명이 용역업체 재취업 등을 위해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경력확인서 점검 결과 관리실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퇴직자 578명 중 176명이 경력내용이 거짓인 증명서를 받거나 증빙서류 없이 수기로 작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 중 허위 경력증명서를 활용해 실제 재취업한 퇴직자는 52명이다.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은 176명 중 2급 이상 고위직은 122명으로 70%에 육박했다. 1급의 경우 점검대상 129명 중 54명(30.7%)이, 2급의 경우 점검대상 169명 중 68명(38.6%)이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허위 경력증명서 유형은 인사기록과 실제 일한 기간이 불일치한 경우가 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경력확인서가 퇴사 이후 직원 재취업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전관예우 차원의 선심성 (경력확인서) 발급을 차단할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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