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기초생활수급자가 최근 5년간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21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기초생활수급자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는 2013년 46만2천201명에서 2017년 62만3천186명으로 34.8% 증가했다. 인천이 7만명에서 9만8천명으로 39.2%, 경기도가 18만9천명에서 26만1천명으로 37.9%, 서울이 20만1천명에서 26만3천명으로 30.4%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초생활수급자는 135만명에서 158만명으로 23만명 늘어났다. 증가율은 17%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전국 평균 증가율의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세종(29.7%)과 울산(22.6%), 대전(18.8%)도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높았다. 반면 전남(-1.4%)·경북(0.4%)·제주(3.5%)·전북(4.8%)은 줄어들거나 증가율이 낮았다.

김광수 의원은 “주거비·생계비 증가로 대도시 지역이 농어촌 지역보다 수급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 하락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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