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17일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과 만났다. 유은혜 장관이 취임한 뒤 이뤄진 첫 비공식 만남이다.

노동계에 따르면 유은혜 장관과 조창익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 겸 상견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측에서는 조 위원장과 김학한 정책실장을 포함한 4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남에서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요구했다. 초등학교 하교시간 15시 의무화, 교원평가·교원성과급 폐지, 학교폭력 대응정책 개선,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교육 현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 관계자는 “한 시간 정도 만났는데 얼마나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왔겠냐”며 “노조가 제시한 의제를 중심으로 앞으로 협의를 해 보자는 수준의 이야기와 덕덤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관이 취임 뒤 대표적인 교원단체와 만나는 것은 관례”라며 “교육부측이 비공개를 요구해 협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와 전교조의 첫 공식 만남은 다음달께 이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