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일하는 재가요양보호사의 31%가 하루 3시간 단시간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일제 근무로 바꿔 재가요양보호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요양보호사협회가 16일 ‘재가요양보호사 안정적 임금제도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8월2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40여일간 서울지역 재가요양보호사 24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재가요양보호사 하루 근무시간을 물었더니 "3시간"이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다. 6시간 근무가 29%로 뒤를 이었다. 협회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변경으로 3~4등급 수급자를 방문하는 재가요양보호사는 지난해부터 1회당 최대 3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기존 1회당 최대 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에서 1시간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등급 수급자를 방문하는 재가요양보호사는 여전히 1회당 최대 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기관에 따라 하루 2~3회씩 근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짧은 근무시간 탓에 임금은 높지 않았다. 응답자의 월 평균 임금은 110만1천557원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9%나 됐다. 배우자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였다.

응답자의 61%가 하루 8시간 근무를, 23%가 6시간 근무를 희망했다. 협회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하루 2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일제 근무를 하고 싶어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응답자의 61%가 수급자 가정을 주 5일 방문한다고 답했다. 주 6일 방문하는 요양보호사는 27%였다.

협회는 “하루 3시간씩 주 5일 일하면서 받는 월급여 60만원으로는 가족 생계를 책임질 수도, 생활을 해 나갈 수도 없어 아르바이트를 겸하는 재가요양보호사들이 적지 않다”며 “전일제와 월급제를 시행해 재가요양보호사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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