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0만 노조가입’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미조직 노동자들의 노조가입을 이끌어 낼 간부들을 양성한다.

1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교육원이 31일부터 2박3일간 ‘반갑다! 조직가학교’ 1차 교육을 한다. 조합원 증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산별·연맹 간부들의 역량을 키우자는 취지다.

민주노총이 총연맹 차원에서 조직활동가 역량강화 교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촛불혁명이 본격화했던 2017년 1월 이후 조합원이 10만여명 늘어났다. 교육은 △자긍심 높이기 △능력 키우기 △미래 열기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교육원은 1차 교육에서 미조직 90%의 잠재력·기선 잡는 사례 나누기·판을 읽는 조직 분석하기·통하는 상담 길잡이 같은 제목으로 10과목의 강의·토론·발표·실습을 한다.

2차 교육은 12월12일부터 1박2일간 이어진다. 1차 교육에서 각자 세운 활동계획을 현장에 적용한 뒤 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교육 인원은 30명으로, 민주노총 가맹조직에서 미조직·비정규사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은 참가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1부씩 작성해 민주노총 교육원에 제출하면 된다. 마감일은 18일이다.

이번 교육은 시범사업 성격이 짙다. 민주노총은 강사·참가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조직화사업에 참여한 간부 인터뷰를 기반으로 6개월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경란 교육국장은 "촛불혁명 이후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미조직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화사업을 할 수 있는 조직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소중하다"며 "(조직가학교가) 참가자들이 조직화사업의 관점과 기술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고 조직 전체에 조직화사업 기운을 높이고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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