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금속노조와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의 직접교섭 참여를 요구하며 회사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은 노조파괴범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지회와 유성기업은 올해 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했지만 얼마 못 가 중단했다.

노사는 2011년부터 8년째 갈등 중이다. 그해 5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요구하는 지회 파업과 이어진 회사 직장폐쇄가 발단이 됐다. 특히 회사가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전방위적인 노조파괴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노사관계에 회복하기 어려운 골이 생겼다.

유시영 회장은 부당노동행위 대법원 확정 판결로 1년2개월 실형을 살았다. 그런데 회사는 유 회장 출소를 전후해 재개된 교섭에서 문제의 인물들을 교섭위원으로 참여시켰다. 지회는 “과거 노조파괴에 앞장선 회사 관리자들을 5적으로 규정하고 항의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재개된 교섭에서 회사 교섭위원으로 등장했다”며 “회사는 교섭위원 교체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회가 유시영 회장의 직접교섭 참여를 요구하는 배경이다. 회사는 공문을 통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성대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사무소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직접교섭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간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더 이상 결정권한도 없는 관리자들과의 대화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유시영 회장의 직접교섭을 통한 결자해지만이 노조파괴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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