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격의 연속이네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김 위원장의 초청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

-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과 교황청 간 메신저가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 지난 평양정상회담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먼저 초청 제안을 했다는데요.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 김 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한 번 만나 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고 화답했다고 하네요.

- 백두산 트레킹 당시 천지 주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김희중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 주십시오"라고 응답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이 성사된다면 이 또한 세기의 만남이 될 것 같네요.

나날이 사라지는 은행 점포

- 최근 5년간 은행 점포 900여개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등이 은행창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데요.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권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지적입니다.

-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 은행 점포는 올해 6월 말 현재 6천768개로 2013년 말(7천652개) 대비 884개(감소율 11.6%)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CD·ATM 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같은 기간 5만5천513개에서 4만3천831개로 1만1천682개(감소율 21%)가 없어졌는데요.

- 17개 국내은행 중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EB하나은행이었습니다. 올해 6월 말 765개로 2013년 말(980개) 대비 215개(감소율 21.9%)가 줄어들었네요.

- 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152개)·씨티은행(147개)·SC제일은행(133개)·우리은행(109개) 순으로 점포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수협은행은 같은 기간 118개에서 130개로 점포가 늘었다네요.

- 고용진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며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시대에 국보법 위반 구속재판?

- 우리는 올해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세 번 목도했지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분단과 대결을 종식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선언했습니다.

- 이런 시기에 때아닌 국가보안법이란 악령이 고개를 들고 있네요. 최근 남북경협 사업가 2명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증거조작까지 드러난 마당인데요.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보법 폐지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의당은 종전선언과 함께 국보법 폐지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국보법은 오직 사망선고를 기다리는 사문화된 법일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논쟁의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는데요.

- 윤 원내대표는 “남북경협이 전면화된 시대에 경협을 했다는 이유로, 더구나 검찰도 인정했듯 경찰 증거조작까지 밝혀진 상황에서 구속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두 사업가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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