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1만6천503곳 가운데 최근 5년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사업장이 4천743곳(28.7%)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사업장 실태조사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기업 규모별·업종별 육아휴직급여 수급 사업장 현황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없는 사업장은 4천743곳으로, 소속된 노동자만 93만8천500여명이다.<표 참조>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없는 기업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이 4천202곳으로 가장 많았다. 상시근로자 1천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없는 사업장은 31곳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1.1%(1천478곳)로 가장 많았다.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 20.7%(982곳), 운수업·창고업 16.5%(784곳) 순으로 조사됐다.

신창현 의원은 노동부에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신 의원은 “4천743개 기업에서 일하는 94만명 중 5년 동안 단 한 명의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육아휴직 사용을 막는 불법행위나 기업문화, 관행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