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청소노동자 휴게실 10곳 중 3곳은 냉난방 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3일 우체국시설관리단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우체국 청소노동자 휴게실 344곳 중 122곳(35.5%)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체국 청소노동자 여성휴게실 270곳 중 96곳(35.6%), 남성휴게실 74곳 중 26곳(35.1%)에 에어컨이 없었다.<표 참조>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에어컨 설치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이다. 휴게실 40곳 중 39곳(97.5%)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경인지방우정청이 76곳 중 57곳(75.0%)으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 설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지방우정청으로 23곳 중 2곳(8.7%)에 그쳤다. 경북지방우정청은 41곳 중 19곳(46.3%)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고됐지만 난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도 많았다. 휴게실 344곳 중 난방시설이 없는 곳은 112곳(32.6%)이다. 여성휴게실 270곳 중 86곳(31.9%), 남성휴게실 74곳 중 26곳(35.1%)에 각각 난방시설이 설치돼 있다.

서울우정청이 40곳 중 35곳(87.5%)로 난방시설을 가장 많이 갖췄다. 제주우정청(80.0%), 경인우정청(71.1%)이 뒤를 따랐다. 강원우정청은 23곳 중 7곳(30.4%)만이 난방시설을 설치했다.

김종훈 의원은 “올여름 유난히 더웠는데 우체국 청소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했는지 걱정스럽다”며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우체국시설관리단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휴게실마저 차별을 받는 것은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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