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하루 조합원’들이 서울 목동 CBS 건물 앞에 모였다.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약속을 이행하라”고 외쳤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스타플렉스 사무실이 있는 CBS 건물 앞에서 ‘하루 조합원총회’를 열었다. 공동행동은 지난달 5일부터 5명인 지회 조합원들의 복직투쟁을 응원하기 위한 하루 조합원을 모집했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노동자들이 하루 조합원을 자처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지회 사무장은 지난해 11월12일부터 스타플렉스 사무실 인근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굴뚝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스타플렉스는 2010년 한국합섬 2공장을 인수한 뒤 두 번의 폐업으로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루 조합원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지난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굴뚝 위에 오른 두 노동자가 여전히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며 “굴뚝에서 두 번째 겨울을 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루 조합원들은 “김세권 대표는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고, 노동존중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는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총회를 시작으로 하루 조합원 활동을 이어 간다. 고공농성 333일째를 맞은 10일 지회 조합원을 응원하는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시에 게재한다. 24일에는 전국 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동시 1인 시위를 한다. 다음달 11일에는 고공농성 1년을 맞아 같은 자리에서 기념 집회를 연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