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교대제 개편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2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을 한다. 전체 조합원 4천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10차례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을 했다.

지회는 기본급 14만6천74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수익의 15%를 성과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5조3교대제 도입과 정년퇴직자 처우개선, 사외연수원 건립도 주요 요구다.

지회는 회사가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자 8월 초 열린 5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당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5.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충남지노위는 같은달 13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회사는 이어진 교섭에서 기본급 4만3천788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금 250% 지급, 교섭타결금 28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지회는 회사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 입장차로 지난달 17일 마지막 교섭을 끝으로 대화가 중단됐다. 파업은 5일 오전 7시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지회는 “현대자동차 자본의 관여로 현대제철 교섭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총파업과 독자교섭으로 5조3교대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회는 이날 오전 인천 학익동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지회는 2013년 5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 법원은 올해 8월 말 선고를 예고했다가 두 차례 미룬 끝에 이달 말로 선고기일을 변경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