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계열사인 대상정보기술 노동자들이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조직전환을 결정했다. 최근 불거진 회사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했다.

노조는 1일 "대상정보기술노조가 지난달 2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조 지부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 대상정보기술지부에 따르면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권고사직을 압박하고, 이에 불응하는 일부 직원들은 대기발령을 했다고 지부는 전했다. 지부 관계자는 "사직을 거부하는 직원들을 대기발령해 3개월간 업무를 주지 않았다"며 "대기발령기간에 공용회의실에 직원들을 몰아넣는 등 직장 괴롭힘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9일 회사 대기발령을 부당대기발령으로 판정했다.

지부는 조직전환 결정 후 성명을 내고 "우리가 눈 감고 귀 막고 입을 닫으면 회사는 우리들을 언제라도 또다시 해고하려 할 것"이라며 "강력한 노조가 있다면 회사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조직형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정보기술노조의 산별 전환으로 사무금융노조 지부는 86개로 늘어났다. 노조 산하 IT업종 관련 지부는 동양네트웍스지부·아이웍스인터렉티브지부·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지부·한국정보산업연합회지부가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