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활동과 관련해 징계를 받거나 해고된 노동자를 구제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사회적 논의로 무인운전과 무인역사 문제를 풀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윤병범)는 합의 뒤 천막농성을 중단했다.

26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27일 노조활동과 관련한 징계자와 해고자를 구제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조인한다. 노사는 지난 21일 특별합의서에 서명했는데, 합의서에는 "상생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합의서 후속조치가 징계·해고자 구제와 관련한 합의서다. 노조 출범 뒤 해고자는 1명, 징계자(양정 확정자)는 4명이다.

특별합의는 윤병범 위원장의 33일간 단식 끝에 이뤄졌다. 그는 21일 밤 합의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노조는 6월11일부터 유지한 서울광장 천막농성장을 22일 오전 철거했다.

특별합의서에서 노사는 전자동운전(DTO·Driverless Train Operation)과 무인역(Smart Station)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가 주관하고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가 포함된 사회적 논의에 노사가 참여하고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5급 직원 중 18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순차적 승진적체 해소방안을 마련한다. 세부사항은 이후 실무 논의를 통해 확정한다.

윤 위원장은 “밤낮으로 현장을 지키고 헌신한 조합원들의 승리”라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임단협 투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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