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사업체는 4만개, 종사자는 33만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대 증감률을 기록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 갔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전국 사업체는 402만개, 종사자는 2천159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는 1년 전보다 7만개(1.8%), 종사자는 33만2천명(1.6%) 늘었다.

60세 이상이 사업체를 많이 설립했다. 대표자 연령이 60세 이상인 사업체는 87만5천299개로 1년 사이 5만1천998개(6.3%)나 증가했다. 늘어난 전체 사업체 4곳 중 3곳을 60세 이상이 설립했다는 얘기다.

해당 산업이 전체 산업에 기여하는 비율인 사업체 증가 기여율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이다. 사업체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74만7천377개나 됐다. 도·소매업(102만3천395개) 다음으로 많다. 커피전문점·외국식음식점·치킨전문점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은퇴자나 조기 은퇴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쉬운 치킨전문점·커피전문점을 많이 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2천159만1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2천155명 늘었다. 증가한 인원 중 5만8천884명이 자영업자·무급 가족종사자였다.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은 정규직은 17만2천395명,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노동자는 8만8천646명 증가했다.

종사자 증가 기여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건·사회복지 분야다. 해당 분야 종사자는 171만7천51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만6천256명(5.9%) 늘었다.

전체 사업체는 10년 전보다 75만8천개(23.2%), 종사자는 564만8천명(35.4%) 증가했다. 종사자 증감률은 2016년(1.8%)과 2017년(1.6%) 2년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전국사업체조사는 공장·지사·상점·식당 등 국내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를 조사하는 전수조사다. 농림어업 가구와 고정사업장이 없는 노점,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되기 때문에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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