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진전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같이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평양 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화상통화 방식으로 토론회에 참여한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북미 대화 교착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와 대화 촉진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며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과제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 상황이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와 러시아 스캔들 특검이라는 장애물을 앞에 두고 있다. 팀 셔록 미국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은 “워싱턴에는 북미관계 정상화에 반대하는 세력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 있다”며 “북미협상 자체를 끌어내리려는 의도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방연구국장은 “미국 중간선거까지가 굉장히 중요하며 양보와 타협을 해야 할 시기”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지고 탄핵이 이뤄지면 무슨 상황이 올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촉진자 역할을 열심히 하려는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간적 제한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수 있는 결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100%라고 본다”며 “여기서는 워싱턴의 비판적 뉴스를 어떻게 풀어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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