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와 전태일재단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단 다목적실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태일재단>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공동위원장 김정한·이진용)가 창립 2주년을 맞아 기념식 대신 전태일재단(이사장 이수호)과 장기투쟁 사업장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재단은 "창립 2주년을 맞은 KEB하나은행지부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전달식을 17일 오전 재단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하자 이듬해 9월26일 통합노조(지부)를 설립했다. 창립 2주년인 올해 지부는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체하고 있다. 지부는 지난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파인텍지회와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에 기금을 전달했다. 이날은 재단과 문화활동가 김호철씨를 후원했다. 18일에는 정재경장학회에 후원금을 낸다.

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김정태 회장 퇴진투쟁과 올해 채용비리 문제로 내부 투쟁을 하느라 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몸으로 연대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며 "창립기념식을 대체해 진행하는 후원금 전달을 통해 지부 조합원들도 연대활동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수호 이사장은 "생존권과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장기간 투쟁하는 사업장, 후원이 필요한 단체에 지원하는 사업을 기획한 것은 연대활동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부의 실천이 노동운동에 전태일정신을 널리 확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