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제주도를 제외한 섬 지역 최초로 공동직장어린이집이 세워진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은 12일 오후 울산 중구 공단에서 울릉군과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공단은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컨설팅과 함께 설치비 20억7천만원과 보육교사 인건비, 운영비를 매달 지원한다. 울릉군은 공동직장어린이집 건립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건축비 일부와 개원 후 운영비를 지원한다. 영유아 70명을 보육할 수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시설로 2021년 3월 개원한다.

울릉도에는 1천273개 사업장과 3천900여명의 노동자가 있지만 어린이집은 국공립 한 곳밖에 없어 어린이집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높았다. 이에 울릉군청과 우선지원 대상기업 17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단이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비 지원대상자 공모(3차) 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공단은 2012년부터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비 공모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정부 지원을 제외한 기업 부담금 해소와 부지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협업하고 있다.

심경우 이사장은 "공단의 재정지원과 울릉군의 부지 제공으로 건립되는 울릉도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계기로 민관 협업사례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도서지역의 열악한 보육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출산율 증가와 관광산업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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