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근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동시간단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올해 7월1일부터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시작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평가한 국민은 64.2%였다. “잘못된 일”이라고 답한 국민(28.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가정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5.4%, “그간 노동시간이 과도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13.8%를 차지했다.

부정적으로 답한 국민은 그 이유로 “소득감소”(30.3%)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노동시간단축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63%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부정적”이라는 답은 29.8%에 그쳤다.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국민이 48.7%, "줄어들 것"이라고 본 국민이 33.6%였다.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 도입시기를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행 계획대로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39.8%로 가장 많았다. “현행 계획보다 빨게 도입해야 한다”는 대답은 25.2%, “현행 계획보다 늦춰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은 23.8%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52.3%는 노동시간단축을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탄력적근로제·자유근로제 등 다양한 근로형태 도입"을 꼽았다. 노동생산성·효율성 향상(47.8%)과 정부 감시·감독 강화(35.7%)라고 답한 국민도 적지 않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노동시간단축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관련부처와 공유하고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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