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 제품과 아이튠즈앱 결제 고객상담을 하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정했다. 1년 계약직인 이들이 불안한 고용환경과 휴게시간 보장 같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소속 상담사 노동자들이 지난달 6일 애플케어상담사노조를 만들어 연맹에 가입했다.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는 글로벌기업 콘센트릭스 한국 지사로, 비즈니스서비스 기업인 시넥스(SYNNEX)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처럼 외국계 기업이 소유주인 유한회사 형태를 띤다. 애플이 상담업무를 맡긴 외주회사다.

상담사들은 아이폰·아이패드·맥 같은 애플 제품과 아이튠즈 결제 관련 고객상담을 한다. 300여명의 상담사들이 일하는데, IT 제품에 친숙한 20~30대 젊은 남녀도 상당하다. 연맹 관계자는 "입사시 1년 단위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 신분이어서 고용불안을 크게 느끼고 있고 무기계약직이 돼도 임금수준이 낮아 이직률이 높은 회사"라며 "휴게시간·식사장소 보장과 업무 중 자유로운 화장실 사용 같은 전근대적인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회사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하지 않자 이날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연맹은 "애플이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노동자들의 업무와 노동조건·고용에 절대적인 영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하도록 노조 투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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