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손학규(71·사진)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자신이 제시한 ‘저녁 있는 삶’에 대해 “단지 노동시간단축을 말한 것은 아니었다”며 문재인 정부 노동시간단축 정책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손학규 후보를 대표로 선출했다.

2위 하태경 후보와 3위 이준석 후보는 최고위원에 당선했다. 권은희 후보는 4위 안에 못 들었지만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전국청년위원장에 선출된 김수민 후보는 당연직 최고위원이다.

바른미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자동응답(ARS)을 이용해 책임당원(50%)·일반당원(25%)·일반국민 여론조사(25%)를 반영해 지도부를 뽑았다.

손학규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제가 2012년 제시한 저녁이 있는 삶은 단지 노동시간을 단축해서 노는 시간을 늘리고 일자리 나누기나 하자는 말이 아니었다”며 “생산을 늘리고 성장과 분배를 같이 이룩해서 여유가 있는 삶을 통해 행복을 찾자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을 존중하고 분배정의를 실현하되 경제는 시장에서 이뤄지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철학을 가져야 된다는 말”이라며 “대통령에게 필요한 국정철학”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정파·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 “제왕적 대통령, 승자독식 양당제라는 두 개의 괴물을 반드시 물리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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