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동자들이 파업 39일 만에 의료원측과 임금·단체협약에 잠정합의했다. 조합원들은 3일 업무에 복귀하고, 5~7일 찬반투표를 한다.

2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는 “39일 동안 550명 대오가 흔들림 없이 투쟁한 결과”라며 “의료원이 설립된 후 38년간 부당하게 억눌린 세월을 뒤엎은 것”이라고 밝혔다.

분회는 임금인상과 주 5일제 도입, 부서장 갑질 중단을 요구하며 7월25일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잠정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정률 5.5%, 정액 6만원 인상 △직장내 갑질 전수조사, 부서장 상향평가 인사 반영 △주 5일제 도입, 시차근무 폐지 △외주용역 금지, 불법파견 직원 정규직화 등이다.

의료원측은 올해 말까지 직원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노사가 함께 갑질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매년 직원들이 보직자 상향평가를 한 뒤 하위 10%에 2년 연속 포함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최하위 5%에 해당하는 보직자는 보직을 해임하기로 했다. 분회는 이를 통해 부서장 갑질 문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사는 또 내년 3월부터 주 5일제를 시행한다.

분회는 “환자와 노동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현장 투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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