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50세 이상 장년층이 크게 늘어났다. 퇴직 후 삶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2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기술자격 현황을 정리한 '2018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67만7천686명이다. 4년 전(59만5천726명)보다 13.8%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연령은 50세 이상이다. 2013년 4만818명에서 지난해 6만3천929명으로 56% 늘어났다. 같은 기간 50세 미만 취득자가 10.6% 증가에 그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노동부 관계자는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통해 퇴직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남성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다. 20대와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이다.

여성은 20대와 50대의 관심사가 달랐다. 20대 여성은 주로 네일·피부·메이크업 관련 미용사 자격증을 딴 반면 50대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많이 취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성별·세대를 불문하고 면허발급이 가능하고, 즉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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