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김태영)와의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 다음달 14일 하루 총파업을 한다.

노조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노조회의실에서 노동자측 산별교섭 대표단회의와 지부대표자회의를 잇따라 열고 총파업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노사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2일 전에 산별중앙교섭을 매듭짓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 허권 위원장과 김태영 회장이 대대표교섭을 하면서 의견차를 좁히고 있다.

노조는 "사용자협의회가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과정에서 나온 2.6% 임금인상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60세 이전 임금피크 진입을 금지하거나, 최대한 진입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용자협의회는 임금인상 뒤 일부 반납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입장차가 커서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다음달 14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총파업을 한 뒤 집중교섭을 요구한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가 제안한 투쟁계획에 대해 지부 대표자들이 전적으로 동의해 총파업을 결의했다"며 "양보만을 요구하는 사용자측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은 총파업 참여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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