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화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대책위원회
성수동 제화공들이 집단교섭을 하루 앞두고 공임비 인상을 비롯한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제화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동점 부근에서 ‘제화노동자 총궐기대회 3차 공동행동’ 집회를 열고 “제화공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성수동 제화노동자와 대책위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코오롱 하청업체 로씨오·우리수제화를 비롯해 성수동 소재 제화업체 앞을 행진했다.

제화공들은 한 족당 공임 3천원 인상과 소사장제 폐지·연 1~2회 공임 협상·조합원 차별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본지 2018년 5월14일자 10면 “한 족당 공임 6천500원, 탠디와 다르지 않다” 참조>

제화노동자 대책위는 “24일 오후 예정된 3차 집단교섭에 코오롱 본사와 하청업체를 비롯한 업체 대표들이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제화공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이어서 법적 교섭권을 가지지 못한다. 노동자들이 매번 교섭 때마다 사측 대표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이유다. 대책위 관계자는 “3차 교섭에 앞서 성수동 제화업체 30여곳에 교섭 참여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코오롱 본사를 비롯한 7곳 정도가 교섭에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얼마나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제화협회 소속 소공인들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제화공들의 퇴직금 청구소송 중지와 도급제 인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소공인들은 “구두 공장이 문 닫으면 일자리도 사라질 것”이라며 “성수동 구두공장 소공인도 살려 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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