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노동자회가 여성노동운동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조직과 활동가에게 주는 여성노동운동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여성노동자회는 22일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김경숙상) 후보자를 다음달 30일까지 추천받아 시상한다”고 밝혔다.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와 여성노동자회는 2014년부터 여성노동운동에 기여한 조직과 활동가를 찾아 김경숙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주인공을 배출한다. “여성노동자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한 개인 또는 단체”에 상을 준다.

여성노동자회가 밝힌 수상 기준은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확보를 위해 투쟁 중인 사업장 △사회적 영향력을 미친 투쟁 △여성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선구자 역할을 한 개인 또는 단체 △노동현장의 성차별 관행을 타파하는 데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소정 양식에 따른 이력서와 추천서, 활동과 관련한 사진 4장 이상을 제출해야 한다. 수상자에게는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11월21일 열린다.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인 1979년 8월9일 YH무역노조 여성노동자들은 사측의 위장폐업에 맞서 당시 야당인 신민당 당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경찰은 3일째인 8월11일 신민당사에 난입해 농성자들을 강제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스물한 살이던 김경숙 조합원이 목숨을 잃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3월 김경숙 조합원의 사망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첫 여성노동운동상은 전국여성노조 88CC분회가 받았다. 이어 김미숙 직지농협 노동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가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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