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21일 오전 포항 남구 형산교차로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포항철강공단 노동자를 대상으로 산업재해예방 캠페인을 했다. 공단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산업안전예방 수칙과 야외작업시 활용할 수 있는 쿨토시를 배포했다. 이날 캠페인은 산업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재예방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포항철강공단에는 274개 철강업체에 1만4천여명의 노동자가 일한다. 고위험 작업이 많은 철강산업 특성상 크고 작은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올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냉각탑 내부 정비를 하던 외주업체 ㈜TCC한진 소속 노동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같은달 30일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크레인 붕괴사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80톤 전기로 폭발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화상을 입었다.

포스코는 올해 5월 안전 분야에 3년간 예산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사고소식은 이어졌다. 6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철강반제품 공정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설비장비에 끼여 목숨을 잃은 것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산재사고로 숨지고 다친 노동자 대부분이 외주업체 소속이거나 일용직 노동자”라며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자회사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사고 예방에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산재는 노동자 개인뿐 아니라 그 가족과 동료, 지역공동체 삶까지 파괴하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의식 향상과 노조 안전보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해 산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은 한국노총이 주최하고 금속노련과 경북본부·포항지부·포항철강노조 등 한국노총 산하조직과 고용노동부 포항고용노동지청·안전보건공단 경북동부지사·대한산업안전협회 포항지회·한국산업간호협회 대구보건안전센터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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