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장시간 좌식작업 탓에 노동환경이 취약한 버스노동자 건강관리에 힘을 쏟는다.

21일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산 방어동 방어진 공영차고지 휴게소에서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스타트 업’ 발대식이 열렸다.

센터는 2014년부터 울산 북구지역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건강증진 사업을 하고 있다. 버스노동자 건강관리 스타트 업은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이다.

버스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다. 2014년 하루 12~13시간씩 일하던 버스노동자가 업무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산재로 인정됐다.

고령화와 촉박한 배차시간, 좌식작업, 승객으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는 버스노동자 건강을 위협한다. 버스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시설이다. 버스사고는 자칫 대량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9건, 2016년 107건 등 최근 2년 새 200건이 넘는 버스사고가 지역에서 일어났다.

센터는 이날부터 11월 초까지 방어진·농소·율리를 비롯한 울산지역 버스 공영차고지를 돌며 버스노동자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고 뇌심혈관질환과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할 계획이다. 물리치료와 재활의학·내과 상담도 한다. 평화와 건강을 위한 울산의사회·대한물리치료사협회 울산광역시회·공공운수노조 버스협의회 학성버스지회가 함께한다.

센터는 버스노동자 설문조사를 병행해 보완점을 찾을 방침이다. 버스노동자 건강관리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찾는 토론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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