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유족이 20일 국민께 감사하는 인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전했는데요. 노 전 원내대표가 영면한 지 28일 만입니다.

- 유족을 대표해 부인 김지선씨는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과분하게도 너무나 많은 분들이 노회찬을 배웅해 주셨다"며 "노회찬의 행적들을 기억하고 추모해 주신 여러분들의 모습에 송구하게도 저희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 그는 "저희 가족에게 노회찬은 효심 극진한 아들이자, 자랑스러운 형제였고 자상한 큰아버지, 삼촌이었으며 제게는 듬직한 남편이었다"며 "우리 부부는 좋은 세상 만들자는 같은 꿈을 꾸면서, 현실은 힘들었지만 믿음과 신뢰로 오랜 세월을 함께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 그러면서 "생전에 멈춤을 이야기한 적이 없던 노회찬이 멈춘다는 말을 남겼을 때, 가족들에게 이보다 더한 절망은 없었다"며 "이 절망의 끝에서 많은 국민이 손잡아 주셨다"고 고마워했는데요.

- 김씨는 "저희 유가족은 이제 슬픔을 추스르려 한다"며 "노회찬이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어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일어서려 한다. 그 꿈을 이루는 길에 늘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노동계 표심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한국노총 산하 7개 산별연맹이 이해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 20일 금융노조·의료산업노련·공공노련·외기노련·전택노련·공공연맹·금속노련이 "25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 당대표 선거에는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해찬 후보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가장 명확하게 노동부문 최고위원 지명의사를 밝혔죠.

- 당시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노동존중 정신을 되살리겠다”며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 두 분 중 한 분을 노동부문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고 당 노동위원회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7개 산별연맹은 “이해찬 후보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을 제한하는 법·시행령 개정을 약속했다”며 “노동계 현안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 한국노총에는 이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7개 연맹을 포함해 25개 산별연맹이 가입해 있습니다.

한국노총 “산피아 위한 산림산업 설계·시공 분리정책 중단하라”

- 산림청이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산림기술법) 시행을 앞두고 산림사업 설계와 시공을 동일인이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법 시행으로 만들어질 산림사업 설계·시공 기업이 산림청 출신 인사들의 노후보장 자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한국노총은 20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산림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자주적 협동조합인 산림조합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산림청과 그 출신인 산피아들의 사익추구를 위한 갑질 때문”이라고 비판했는데요.

-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숲 가꾸기·산림 내 도로시설 같은 산림사업을 산림조합에 대행·위탁하고 있습니다. 산림조합이 설계와 시공을 맡은 상황에서 두 업무가 분리되면 조합은 사업의 절반을 포기해야 하고, 분리된 사업 설계·시공을 맡는 기업에 산림청 퇴직자들이 들어가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거죠.

- 한국노총은 “산림조합은 조합원 70만명이 가입해 있으며 산림산업 설계와 시공에 있어 국내 최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설계와 시공을 금지하는 법령이 제정되면 산림조합의 많은 노동자들이 강제 구조조정을 당해 사업장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한국노총은 특히 “산피아들의 이익을 위해 민간 협동조합에 대해 권한도 없는 구조조정까지 강요하는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산림조합 말살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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