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위력적인 총파업 성사를 위한 지역별 순회집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파업 동참을 호소한다. 총파업을 전후해 산별중앙교섭을 타결 짓기 위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물밑교섭을 본격화한다.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는 날을 다음달 14일로 잠정 확정했다.

노조는 20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부산·울산·경남지역 순회집회를 열었다. 부산은행·경남은행·기술보증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등 지역에 거점을 둔 지부 대표자·간부들이 참석했다. 22일에는 대구 동구 한국감정원 앞에서 대구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감정원지부 간부를 주축으로 지역집회를 한다.

노조는 24일 오전 사용자협의회가 있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산별임단투 지역별 순회집회 총결산대회를 한다. 29일 오후에는 수도권 조합원 1만여명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지역별 순회집회와 수도권 집중집회 도중에도 사용자협의회와의 대화는 이어 간다. 다음달 14일 총파업으로 교섭력을 높인 뒤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총파업 일자는 노조 대표자회의 등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노조 관계자는 "신규인력 채용·노동시간단축·과당경쟁 중단 같은 노조 요구를 수용하라고 사용자 측에 촉구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이런 요구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는 총파업 규모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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