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서울 영등포 당산동에 새집을 장만하고 지난 17일 오후 집들이를 했다.

집들이는 노조 20년사를 영상으로 돌아보고 내외빈 축사와 축하시 낭독·축하떡 자르기 순서로 진행됐다. 노동계·국회·시민사회 및 유관단체에서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나순자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가 우리나라 최초로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해 '최초'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많이 붙는데, 이번에도 민주노총 산별노조 최초로 조합원의 힘을 모아 독자적인 건물을 마련하게 됐다"며 "조합원 한 명, 한 명의 혼이 담긴 이 터전에서 10만 조합원 시대를 열고 산별교섭 정상화와 환자가 안전한 병원, 노동이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1987년 이화의료원 공간을 빌려 산별 첫걸음을 뗀 노조는 88년 서울역 광풍빌딩과 삼각지(94년), 회현동(95년), 영등포(2005년) 사무실 시대를 거쳐 30년 만에 당산동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노조는 올해 1월 '독자건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월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조직적 결의를 거친 뒤 6월 38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4층 빌딩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노조 조합원은 88년 2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5만7천357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신규지부 설립이 잇따랐다. 현재 조합원은 6만1천1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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