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노동자 상·하위 10%의 임금격차가 4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상·하위 10%의 임금격차는 4.3배였다. 하위 노동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상위 노동자는 430만원을 받는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통계에 잡힌 OECD 회원국 6개국 중 미국(5.07배)에 이어 두 번째로 격차가 크다. 3위 체코는 3.45배, 4위 슬로바키아는 3.44배, 5위 일본은 2.83배, 6위 뉴질랜드는 2.82배였다.

우리나라 임금격차는 완화하는 추세를 보인다. 2000년 4.04배에서 2006년 5.12배까지 치솟았다. 이후 격차가 좁혀지면서 2016년에는 4.5배, 지난해는 4.3배로 줄었다. 그럼에도 OECD 평균보다 높다. 2016년 22개국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확인된 OECD 평균은 3.40배였다.

한편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 임금총액 기준으로 상·하위 10%의 임금격차는 2016년과 지난해 모두 5.63배였다. 상위 10%의 월 임금총액은 2016년과 2017년 모두 450만원이었다. 하위 10%도 두 해 모두 80만원이었다. 시간당 임금 기준으로 재분석하면 같은 기간 상·하위 격차는 4.35배에서 4.13배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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