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이 16일 서울 용산구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폴리텍대는 학생들에게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지난달 예선을 통과한 23개팀의 창업아이템이 출품된다. 창원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과 학생 4명은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움직이는 변기인 '변도기'를 개발했다. 변기 커버의 각도를 조절하는 장치로 이용자가 선 자세에서 천천히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심박수 감지 기능도 있어 이용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존 변기에 부착만 하면 돼 실용성과 비용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강서캠퍼스 패션산업과 학생 3명은 옷에 센서를 부착해 영유아 건강상태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직물형 센서라벨을 내놓았다. 라벨에 자수형식으로 심어 놓은 센서에서 나오는 빛이 혈관을 통과하고, 다시 반사되면서 맥박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아이 건강상태를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

이 밖에 △3D프린터와 스캐너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액세서리 △유치원 등 특정 장소 미세먼지 농도와 알림 서비스 제공장치 △커피숍에서 활용도가 높은 음료용 파우더 자동소분기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

심사는 기계 관련 분야와 IT 및 기타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분야별 최우수팀은 고용노동부 장관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금상 1팀은 폴리텍대학 이사장상과 상금 70만원, 은상 3팀은 창업진흥원장상과 상금 50만원, 동상 5팀은 한국벤처협회장상과 상금 30만원을 받는다.

이석행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기술력과 열정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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